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의 LP를 사 들고 와 턴테이블에 걸기 전까지는 여가수의 목소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 번째 곡으로 담겨진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Norma)'에 나오는 '정결한 여신(Casta Diva)'을 듣고 난 후부터는 다른 여성 성악가의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게 되었다. 특히나 이 곡은 오직 칼라스의 음성으로만 들었을 때 빛을 발한다. 1951년 라 스칼라의 데뷔 무대로 노르마 역을 선택했던 그녀는 분명 이 배역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있다. 자기가 사랑한 남자에게 배신당한 여사제의 절절한 슬픔이 배어있는 이 곡은 훗날 선박왕 오나시스와의 이별의 아픔을 예견하는 전주곡처럼 들리는 것은 왜일까? 이 영상은 1958년 파리 데뷔무대 실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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