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유명한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투오넬라의 백조'는 약간은 회색 빛의 음울한 느낌 속에 감동을 주는 곡이다. 유럽 북구 특유의 어둡고 슬픈 음색이 묻어나는 이 곡은 신비스러운 선율도 이채롭게 다가온다. '투오넬라(Tuonela)'는 핀란드 말로 저승이라는 뜻으로 핀란드의 전설에 따르면 저승에는 아홉개의 바다와 하나의 강을 건너야 갈 수 있다고 전해진다 한다. 특히 '백조'는 '투오넬라'의 물 위에 떠도는 영으로 묘사되어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우아함과는 거리가 먼 백조를 음악에 담고 있다. 이런 전설을 기본 전제로 하여 이 곡을 듣고 있노라면 그런 느낌이 더욱 머릿속에 그려진다. 오늘 주식시장 무너져 내리는 통에 개미투자자들의 마음이 이 선율과 같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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