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일 목요일

남자의 눈물..

어제 친한 페친 한분이 모도서관에서 상영한 해설있는 음악회의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감상하고 테너 '롤란도 비아존'의 아리아에 감동받아 쓴 글을 읽었다. 순박하고 약간은 덜떨어진 듯한 인상의 '네모리노' 역할에는 '비아존'이 제격이긴 하다. 동곡의 '파바로티'가 부르는 아리라가 정적(靜的)이라면 '비아존'의 아리아는 동적(動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어려서부터 파바로티의 음성을 들어와선지 왠지 모르게 파바로티에게 정감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사실 오페라의 희극적인 내용과는 조금 동떨어진 '남몰래 흘리는 눈물'은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의 눈물을 보면서 '이 여인도 나를 사랑하고 있었구나'라고 느끼며 부르는 기쁨의 눈물이다. 이런 눈물을 이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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