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브람스의 음악이 떠오른다. 좋은 음악이 많이 있지만 특히 교향곡 3번의 3악장은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메인 곡으로 쓰여져 대중에 많이 알려져 있기에 추천해 본다. 하지만 알려져 있는 것에 비해 이 교향곡 3번은 연주를 자주하는 곡은 아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4악장이 조용하게 끝을 맺기 때문이다. 웅장하고 장엄하게 또는 휘몰아치듯이 정열적으로 끝을 맺어야 청중의 박수와 호응도 유도할 수 있는데 이 교향곡은 그런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것. 브람스의 4개 교향곡 중에 연주 시간도 가장 짧고 쓸쓸하게 마무리하는 교향곡이라 잘 듣진 않지만 3악장의 멜로디는 왜 이리도 가을 정취와 잘 맞을꼬? 돌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여배우 '잉글리드 버그만'이 생각난다. 어릴 적 참 좋아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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