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9일 화요일

어릴적 피리(?) 연주와 비발디 음악...

초등학교 시절 거의 막악기(?)로 분류되던 피리(리코더)는 누구나 한번씩은 연주해봤던 악기다. 가끔은 개구리 왕눈이 주제곡을 불어대며 나름 연주자처럼 폼을 냈었던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바로크 이후 풀륫에 밀려 더 이상 빛을 발하지는 못했지만 비발디가 작곡한 여러 플라우티노(새소리를 흉내내던 소프라노 리코더)와 리코더 협주곡은 지금 들어도 너무 상쾌하고 발랄한 느낌에 하루 피로가 풀어지곤 한다. 얼마나 연습하면 이 정도의 기교로 피리(?)를 불 수 있을까?..^^

2011년 11월 21일 월요일

쇼스타코비치와 쌀쌀한 가을날의 느낌..

구 소련의 작곡가인 쇼스타코비치(Shostakovich)의 작품을 들어보면 그의 음악이라는 느낌이 바로 전달된다. 그만큼 그의 작품에는 그만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 나온다. 교향곡 15개만 봐도 어떤 곡은 너무나 현대적이어서 듣기 거북하지만 또 어떤 곡은 대중에 가까이 다가서는 베토벤 풍의 곡으로 그려져 있다. 특히 그의 2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2번의 2악장은 '유키 구라모토'나 '앙드레 가뇽'과 같은 낭만성에 가득 찬 뉴에이지 음악과 같은 멜로디를 전해주고 있다. 이 음악을 듣고 쌀쌀한 가을, 낙엽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오늘도 바쁘다..

2011년 11월 17일 목요일

바흐(Bach) 칸타타 BWV106..

바흐(Bach) 칸타타 BWV106, '하나님의 세상은 최상의 세상이로다(Gottes Zeit ist die allerbeste Zeit)' 장송칸타타인 이 곡은 학생 때 처음으로 바흐 음악에 입문하게 도와준 아름다운 곡이다. 어두운 곡임에도 어둡지 않고 천국에 대한 밝은 소망을 담은 곡이다. 특히 첫 도입부분의 아름다운 flaut 2중주 선율은 절대 잊지 못한다. 전체 20분 정도 되는 이 곡을 들으며 차분하게 일주일 마무리 하시길..^^

2011년 11월 15일 화요일

음악이라는 불치의 바이러스..

"음악이라는 불치의 바이러스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음악을 접한 뒤 삶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죠" 어제와 오늘 이틀간 내한 공연을 갖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 사이먼 래틀이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그리고 그가 선곡한 곡은 말러와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9번 교향곡을 작곡하고 죽은 작곡가가 많아서인지 이상하리만큼 전체적으로 세상과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말러와 브루크너의 9번 교향곡은 더욱 그렇다. 두 곡의 마지막 악장도 처음 도입부가 약간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고 마지막 악장 이전의 론도와 스케르초를 담은 두 악장도 죽음을 이겨내기 위한 투쟁적인 악장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어제는 말러, 오늘은 브루크너 음악을 통해 행복한 삶으로 변화되는 분들이 늘어나시길..

2011년 11월 14일 월요일

하나님의 타이밍..

어제 저녁에는 책을 읽다 아래의 대목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을 읽는 것 같아 많이 놀랐다.. 여러분도 혹 그러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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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광야 여정에 주신 만나 속에 자기 파괴적인 특성을 넣어 두셨다. 만일 누군가가 하루 분량 이상을 거두면, 그것은 썩어 구더기로 덮였던 것이다. 여기서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매일같이 당신의 공급에 의지하도록 가르치고 계셨다. 때문에 미리 만나를 비축한 사람은 그 다음날에도 양식을 주실 하나님을 신뢰치 않았던 셈이다.
 한때 나는 만나를 쌓아 두었다 썩히고 만 그들과 똑같았다. 오랫동안 나는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생각했지만, 언젠가는 돈이 고갈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항상 사업 소득을 비축하고 있었다. 물론 십일조와 현금은 냈지만, 충분히 많은 돈을 은행에 넣어 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 나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살고 있었던 것이다.
 주님은 내가 그 분의 공급만을 신뢰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셨는지 어느 순간 내 재력을 쓸어 버리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두려움이 아니라 신뢰로써 살아가길 원하신다. 우리가 두려움으로 행할 때, 주님은 우리를 자애롭게 경계하여 당신을 신뢰하는 법을 가르치신다.
['하나님의 타이밍' 중에서]

2011년 11월 3일 목요일

원시리듬의 향연 _ 바르톡 피아노 협주곡 2번..

출근길에 헝가리 작곡가 바르톡(Bartok)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게 되었다. 바르톡은 총 3곡의 피아노 협주곡이 있지만 가장 완성도 높은 곡이 전성기에 작곡한 2번이다. 박하우스와 실력을 겨룰 정도로 실력있는 피아니스트였기에 그가 작곡한 2번은 연주하기에 어려운 난곡 중에 한 곡으로 유명하다. 1악장은 금관악기와 피아노의 대결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전투에 출정하는 느낌이며 2악장은 전반부에 '아리랑'의 멜로디가 들려 온다. 물론 아리랑의 처음 시작은 C(도)이고 이 멜로디는 E플랫으로 시작하지만 넘 신기할 정도로 아리랑과 같은 선율이다. 3악장은 타악기와 피아노의 대결 구도로 원시적인 리듬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화려하게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헝가리 연주자 졸탄 코치쉬의 연주로 3악장을 들어보시길..

2011년 11월 1일 화요일

Sposa son disprezzata,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운 비발디(Vivaldi)의 오페라 아리아..

Sposa son disprezzata,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
fida son oltraggiata, 충실하지만 모욕당한다오
cieli che feci mai? 하늘이시여 제가 어찌했나요?
...
E pur egl'è il mio co 그러나 그는 나의 사랑이라오
il mio sposo, il mio amor, 나의 남편, 나의 사랑!
la mia speranza. 나의 희망

그녀는 피아니스트인가 바이올리니스트인가?

1983년생(28세)인 독일 태생의 여성바이올리니스트 율리아 피셔(Julia Fisher)를 처음 접한 것은 '펜타톤'이라고 하는 고음질의 sacd를 제작하는 음반사를 통해서였다. 워낙 연주가 깔끔하고 좋아서 선호하는 연주자였는데, 한 1년 전쯤에 구입한 dvd를 통해서 그녀의 다재다능함을 알게 되었다. 한 연주회에서 바이올린 협주곡과 피아노 협주곡을 동시에 소화하는 영상이었는데 유명한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환상적으로 소화했다는 사실이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그녀가 피아니스트인줄 알았다고 한다. 뛰어난 미모에 뛰어난 재능까지.. 천재도 천재지만 일단은 하나님께서 그녀에게만 너무나 많은 재능을 주신 것 같아 조금은 야속하다. 1악장만 감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