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J.S.Bach)의 여섯개 모테트를 엄청 좋아한다. 이 음반도 한 20여종 이상은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합창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주하는 2중 합창이기에 듣기에 청량감도 있고 또한 화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 당시 오르간의 풍부한 음역에 맞춰 여러 분리된 합창단을 만들고 다양한 시험을 했다는 소문(?)에 근거해 보면, 바흐도 아마 합창을 여러 가지 형태로 실험해 보고 싶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재미있는 사실은 헨델의 메시아 악보의 성악 파트를 보면 a(라)음 이상이 올라가지 않는다. 물론 당시 보이소프라노의 a음 이상의 발성에 대한 부담도 있었겠지만 혹은 신에 대한 도전으로 봤을 수도..ㅋ
요즘 합창 음악이야 하이 C이상의 고음도 쭉쭉 올려 만들고 불러대지만 그 당시엔 일정한 음 이상의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바흐 모테트에는 b(시)플랫 고음이 등장한다. 유명한 'Singet dem Herrn ein neues Lied(주님께 감사의 새노래를 불러드리자 BWV 225)'의 세번째 파트 'Lobet den Herrn in seinen Taten'의 마지막 '할렐루야'를 소리쳐 부르는 1, 2그룹의 소프라노 파트는 정확히 b플랫을 찍고 내려온다. 바흐가 그 당시 신성시(?)하던(이 부분은 완전 개인적인 견해) a를 넘어서 b플랫 음까지 사용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 음을 부드럽게 말끔히 올리고 마무리하는 합창단이 최고의 합창단이라는 사실.. 그런 점에서 보면 리아스 실내합창단은 정말 너무 쉽고 아름답게 종지부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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