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잇몸'이란 속담도 있지만 이건 그냥 씹지도 않고 꿀꺽 삼켜버렸다..
1965년 잘츠부르크에서의 하이든 '천지창조(Die Schopfung)' 공연은 카라얀과 분덜리히의 실황 녹음이라 더욱 관심을 받았던 음반이었다. 모노녹음이긴 하지만 이후에 나온 스튜디오 녹음보다도 더욱 힘과 추진력이 느껴지는 음반이었는데.. 마지막 곡 '만민아 소리 높여 찬양하라(Singt dem Herren alle Stimmen!)에서 기운이 쏙 빠져버렸다..
4명의 솔로와 합창이 함께하는 피날레에서 솔로 부분을 빼버린 것이다.. 스튜디오 녹음에선 앨토 솔로파트를 '루드비히'가 잠시(?) 참여하지만.. 실황은 아마도 앨토 솔로가 준비되지 않아 빼버린 듯 싶은데... 솔로의 악보 테크닉적인 면에서 본다면 합창단인 빈징페라인의 멤버 중 한명이 솔로를 담당했어도 잇몸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건만... 솔로 파트가 빠져버린 합창만의 마지막 곡은 호모포닉과 폴리포닉의 치열한 싸움을 느낄 수 없게 되어버려 당시 카라얀의 임기응변(?)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솔직히 이유는 잘 모르겠다..ㅠㅠ
솔로와 합창이 버무러진 하이든 버전..
http://youtu.be/vAxXDt9dOrE
솔로는 쏙 빼버린 카라얀 버전..
http://youtu.be/0wd-mFF-U1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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