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10월 2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이 초연된다. 너무나도 슬픈 4악장은 죽음과 마주친 나약한 인간의 마지막 음성을 듣는 듯 하다. 특히 마지막 콘트라베이스의 사라져가는 초저음은 무언가를 이루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한 천재 작곡가의 탄식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인가? 이 곡 초연 후 정확히 9일이 지나서 차이코프스키는 비소 중독으로(자살로 추정) 죽게 된다. 예전 대학교 1학년때 처음 LP판으로(카라얀, 베를린필) 이 곡을 들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특히 4악장의 멜로디는 지금도 왜 이리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지... 혹시 어떤 일로 실컷 울고 싶은 분은 꼭 들어보시길.. 분명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어진다.. 뚫어!!!!!~~~~~ 정명훈, 서울필 연주실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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