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일 수요일

닭똥 같은 눈물과 '주세페 디 스테파노'의 피아니씨모

  ‘마리아 칼라스하면 생각나는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Giuseppe Di Stefano)’의 목소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학창시절 무정한 마음(Catari, Catari)’을 부르는 그의 LP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었는데, “Core, core'ngrato”를 반복하는 간주 후 부분에서 아주 여린 피아니씨모로 노래하는 것이 아닌가?(일반적으로 꽥~ 소리 질러 노래하는 다른 테너들과 달리) “!~~ 이런 닭살스러움이 있나하며 감동의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건만...
LP는 그 노래만 좋았었다..ㅠㅠ
 
  그런데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3막의 유명한 아리아 정결한 집을 부르는 스테파노에게서 예전 카타리~’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아리아의 후반부만 올린 영상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테너들이 힘들어 한다는 그 하이C(이건 음료수 이름이 아니다)를 무려 10여초 이상 지속한다. 그것도 피아니씨모로 점점 여려지면서... “인간인가? 오디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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