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2일 목요일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프렐류드와 푸가 24번 B단조, 존 루이스(Piano)

강이 등을 돌리고 시간이 떠내려가는 그 강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되돌아가야 할 열차 한 대가 또다시 헉헉대면서 그 푸르른 들판을 건너오고 있었고, 신생하는 시간에 의하여 버려지는 삶은 그 강력한 여름 산하에서 끝끝내 외로웠다. - 풍경과 상처(김훈) 中 -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빗줄기.. 재즈 피아니스트 ‘존 루이스’가 연주하는 8분간의 바흐 선율이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준다..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2~3배는 느리게 연주하지만... 느려 터져도 좋으리.. 느림의 미학이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프렐류드와 푸가 24번 B단조, 존 루이스(Piano)
 

2013년 8월 21일 수요일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 그리고 얀센(Jansen)

말년에 청력을 상실한 작곡가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베토벤’이죠. 그런데 또 다른 유명한 작곡가도 있답니다. 바로 프랑스 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입니다. 포레도 청력을 상실하기 전까지 너무나도 유명한 곡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 중 오늘 소개할 곡은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입니다. 처음에는 가곡으로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또는 첼로 곡으로 편곡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답니다. 흘러간 사랑에 대한 회상과 다시금 그것을 추구하려는 정열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곡인데, 원 가곡의 가사에는 중간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아~ 꿈에서 슬프게 깨어나게 되다니.. 돌아오라 아름다운이여....” 밤마다 뒤척이는 더운 여름이지만 오늘 밤은 다시 돌아가고픈 아름다운 꿈 꾸시길 바랍니다. 바이올린 연주는 요즘 잘 나가는 네덜란드 태생의 ‘야니네 얀센’ 그리고 피아노 반주는 예전 정경화, 막심 뱅겔로프 등 유명 연주자들의 반주만을 맡아 온 리투아니아 태생의 ‘이타마르 골란’입니다. 연주하는 얀센의 분신이 된 느낌으로 음악 속에 빠져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