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9일 토요일

나의 우상인 피셔 디스카우의 죽음을 접하며..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대학교 1학년 슈베르트 겨울여행 음반을 통해 처음 만난 후 그의 목소리에 매혹 되어 전 세계에 출시된 그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반은 전부 구입하려고, 한 때 인터넷 사이트까지 전부 뒤지고 다녔던 나의 음악적 우상이었다. 집안에 디스카우의 음반이 몇 백장인지는 세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단지 그의 음악적 해석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 살아생전 한 번만이라도 만나서 그의 음악세계를 들으며 이야기하며 나누고 싶었는데.. 오늘(독일날짜로 5월 18일) 디스카우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나에게 정말 커다란 사건이었다. 1925년 5월 28일 생이니 그의 만 87세 생일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오늘은 디스카우가 부르는 슈베르트(Schubert) 연도문(Litanei, 죽은 자를 위로하기 위한 곡)을 들으며 그를 추억하고자 한다. '모든 영혼이여, 평화 속에 잠들라'고 시작하는 그 말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이문세 - 기억이란 사랑보다..

마음이 따뜻한 후배 녀석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라 하여 한 번 찾아본 곡.. 이문세가 부르는 '기억이란 사랑보다'.. 작곡자인 故 이영훈의 유작 앨범엔 정훈희씨의 노래로 수록 되어 있다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나도 이문세의 목소리가 더 좋다.. 인생사 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능이 계속 낮아지지는 않아야 할텐데.. 요즘 기억력이 왜 이런지..ㅠㅠ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2012년 5월 8일 화요일

'Rhapsody in Blue'를 통해 본 나의 모습..

1898년생으로 19세기 말엽에 태어난 조지 거쉬인(George Gershwin) 은 사실 관현악 편곡에 능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 'Rhapsody in Blue(우울한 광시곡)'의 관현악 부분은 작곡가 '그로페'에게 맡기기도 했는데 이 후 유명해진 거쉬인은 유명 작곡가들에게 작곡 기법을 배우게 되고 더 훌륭한 작곡가로 성장한다. 남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나는 남의 도움 받는 것을 어려워 하는지 모르겠다..ㅠㅠ 지휘를 하며 피아노 협연을 하는 '번스타인(Bernstein)'의 연주는 거쉬인의 재래(再來)라 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