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F.Schubert)는 독일미사곡을 제외하면 총 6곡의 미사곡이 있다. 그 중 마지막 6번째 미사곡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데 이 미사곡의 중간쯤에 연주되는 'Et incarnatus est(성령으로 나시고)'는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워 역시 슈베르트다운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현악 선율에 이어 테너 2명이 부르는 듀엣 부분을 듣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진다. 가끔 하이 바리톤이 테너 듀엣 중 일부를 담당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테너와 바리톤의 듀엣이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웅장한 합창 뒤에 이어지는 소프라노와 이전 듀엣과의 트리오도 천상의 느낌 그 자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 듣고 자도 좋은 곡..^^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오페라 라보엠과 나의 폐렴증세..
요즘 독감이 유행이다보니 몇 일전까지 폐렴증세로 약간 고생을 했다. 오페라 '라보엠'의 주인공 미미는 폐렴으로 죽었는데.. 지금은 의학기술이 발달해서 약만 몇 일 동안 잘 먹어도 낫는다. 물론 오페라가 쓰여진 그 당시에는 폐렴으로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어쨌든 오페라 '라보엠'의 가장 슬픈 대목.. 마지막 4막을 더듬어 보자..
[미미는 눈을 뜨고 친구들이 모두 나간 것을 알고는 로돌포(루돌프 사슴이 아닌 '로돌포'다)에게 손을 내민다]
- 미미 "다들 나갔어요? 사실 자는 척 했어요. 당신과 둘만 있고 싶었어요. 당신께 할 말이 많이 있어요. 아니 바다같이 큰 것 하나뿐, 깊고 무한한 바다같이 큰 것.. 내사랑, 나의 생명, 나의 모든 것!"
- 로돌포 "아, 미미, 귀여운 미미!"
- 미미 "아직도 내가 예쁜가요?"
- 로돌포 "아침 태양처럼 아름답소."
- 미미 "아니에요. 저무는 태양이에요. 내 이름은 미미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몰라요."........(중간 생략)....
- 미미 "기억하세요. 내가 처음 여기 들어왔을 때?"
- 로돌포 "잘 기억하고 있소!"
- 미미 "촛불이 꺼졌었죠"
- 로돌포 "당신은 당황했었지! 그리고 열쇠를 잃어버렸지"
- 미미 "찾으려고 어둠 속을 더듬었었죠! 이제 말해도 되죠? 사실 그 때 금방 찾았어요"
- 로돌포 "운명이 우릴 만나게 해 준거요"
- 미미 "그대의 차디찬 손 따뜻하게 해주리다!하며 내 손을 잡아 주셨죠"
[미미 기력이 쇠진하여 고개를 뒤로 떨어뜨린다]
- 로돌포 [그녀를 부축하며] "오 나의 미미!"
[쇼나르 들어오며 로돌포의 목소리에 놀라 미미곁으로 달려온다.]
- 미미 "왜 우십니까? 당신과 이 곳에서 언제까지나 함께... 나의 손이 따뜻해요? 이제는 잠을 자고 싶습니다."
[친구들이 약과 음식을 사왔지만 이미 늦었다]
미미는 죽게 되고 로돌포는 죽은 미미 앞에서 통곡을 하며 오페라의 막은 내린다... 슬프다..bb
영상에 나오는 소프라노 게오르규와 테너 알라냐는 실제 결혼한 부부다.. 그래서 더 잘 어울린다는..^^
2012년 4월 9일 월요일
Eric Whitacre - The River Cam for Cello and Strings from Water Night
1970년 생의 미국의 천재적인 합창작곡가 에릭 휘태커(Eric whitacre)의 새로운 신보가 나왔다. 'Water Night'이란 타이틀로 출시 되었는데 아직 한국엔 나오지 않은 듯.. 아이튠즈에서 예약해 놓았었는데 몇 일전 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여러 곡 중에 'The River Cam'이라는 곡은 현악기 반주에 첼로가 독주 곡으로 등장하는 명상적인 곡인데, 영국 작곡가인 '본 윌리암스(Vaughan Williams)'의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풍의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곡이다. 영국의 캠강(River Cam)은 가보지 못했지만 음악만으로도 또 다른 나만의 강이 흐르는 마음속의 풍경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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