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헨리6세가 초대 채플 성가대를 설립할 당시, 16명의 소년 단원과 6명의 성인 단원으로 구성을 하였다. 22명 정도의 작은 규모로 연주하려면 울림이 상당히 좋은 장소에서 노래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보이 소프라노가 주도하는(treble-dominated) 합창단의 특징은 성량이 작은 남자 아이들의 목소리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유명한 영국의 ‘킹스 칼리지 합창단(King's college choir)’은 보이 소프라노 16명과 앨토(카운터 테너) 4명, 테너 4명, 그리고 베이스 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링크한 ‘윌리암 버드(W. Byrd)’의 합창곡 ‘Cantione Sacrae(1589)'를 연주하는 ’옥스퍼드 뉴칼리지 합창단‘도 보이 소프라노 17명에 앨토, 테너, 베이스가 각각 5명씩으로 구성되어 노래하고 있다.
클라리넷 소리를 좋아한다하여 오보에 소리를 혐오할 필요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보이 소프라노 소리엔 익숙하지 않은 탓에 ‘킹스 칼리지 합창단’ 소리보다는 성인 남녀로 구성된 ‘트리니티 칼리지 합창단(Trinity college choir)' 소리를 더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버드의 이 성가곡 만큼은 보이 소프라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