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8일 수요일

윌리엄 버드(William Byrd)의 음악과 보이 소프라노..

  잉글랜드의 헨리6세가 초대 채플 성가대를 설립할 당시, 16명의 소년 단원과 6명의 성인 단원으로 구성을 하였다. 22명 정도의 작은 규모로 연주하려면 울림이 상당히 좋은 장소에서 노래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일단, 보이 소프라노가 주도하는(treble-dominated) 합창단의 특징은 성량이 작은 남자 아이들의 목소리를 많이 필요로 한다는 사실이다. 유명한 영국의 ‘킹스 칼리지 합창단(King's college choir)’은 보이 소프라노 16명과 앨토(카운터 테너) 4명, 테너 4명, 그리고 베이스 6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링크한 ‘윌리암 버드(W. Byrd)’의 합창곡 ‘Cantione Sacrae(1589)'를 연주하는 ’옥스퍼드 뉴칼리지 합창단‘도 보이 소프라노 17명에 앨토, 테너, 베이스가 각각 5명씩으로 구성되어 노래하고 있다.
 
 클라리넷 소리를 좋아한다하여 오보에 소리를 혐오할 필요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 보이 소프라노 소리엔 익숙하지 않은 탓에 ‘킹스 칼리지 합창단’ 소리보다는 성인 남녀로 구성된 ‘트리니티 칼리지 합창단(Trinity college choir)' 소리를 더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버드의 이 성가곡 만큼은 보이 소프라노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2015년 1월 21일 수요일

I Got Rhythm _ G. Gershwin

 아마추어 합창단이 음반을 내고 활동하며 성공한 케이스를 하나 뽑아 본다면, 바로 영국의 '코리돈 싱어즈(Corydon Singers)'가 떠오른다. 사실 이 단체의 음반을 들으며 아마추어 합창단이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본적이 없다. 왜냐하면 너무나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이다. '코리돈 싱어즈'만큼 놀랐던 아마추어 합창단은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의 여성들로 이루어진 '보치 노빌리(VOCI NOBILI)'다. 워낙 합창 강국인 노르웨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지만, 실제 음악을 들어보면 이 단체에 쏙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넘쳐 흐른다. 오늘같이 흐리고 비오는 우중충한 날씨에 가장 제격인 거쉬인의 'I Got Rhythm'을 이 단체의 합창편곡 버전으로 듣다 보면 남은 하루가 즐거울 수도...^^

2015년 1월 19일 월요일

오페라 Carmen의 돈 호세, Michele Molese

대부분의 사람들은 쓰리 테너만 있는 줄 알지만...
이 세상에 잘 하는 테너는 너무도 많았고 지금도 많다.
Michele Molese(1928-1989, real name Kenneth Michael Pratt)는 미국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사망한 전형적인 리리코 스핀토 테너였다. 그런데 '마릴린 혼'과 함께한 오페라 '카르멘'에서의 '돈 호세'역은 '마리오 델 모나코'를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면모를 보여준다. 오페라 피날레의 5분여간, 배역에 녹아 들어가 있는 그의 가창을 듣고 있으면, 심장이 벌렁 벌렁하면서 숨이 막힌다.
Bravo Molese!
http://youtu.be/yQIMm4XAlqM

2015년 1월 12일 월요일

탈리스 스콜라스와 피터 필립스..

 이론적으로 합창을 할 때 한 성부에 적어도 3명 이상은 되어야 잘 블렌딩(소리의 통일)되어진 소리가 나온다고 하지만, 2명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얘기하는 사람 있는데 그게 바로 ‘탈리스 스콜라스(The Tallis Scholars)’를 이끌고 있는 ‘피터 필립스(Peter Phillips)’다. 연주 여행할 때 예산부분까지 고려하면 5성부 곡가장 좋다고 얘기하는걸 보면, 10명의 단원이면 충분하다는 지휘자다 
 1973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창단한 ‘탈리스 스콜라스’는 자체 레이블인 Gimell을 만들어서(지금은 아마도 문을 닫은) 대중들에게 덜 알려진 작품들을 녹음하여 보급한 지대한 공을 세웠는데, 이 단체의 음악이 너무 좋아 음반점에서 ‘Gimell’레이블을 싹쓸이해서 가져온 경험이 있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나 비브라토가 심한 소리를 무척이나 싫어한다는 그는(물론 나도) 스페인 작곡가인 ‘Tomas Luis de Victoria’의 ‘테네브레 레소폰소리움’에서 최상의 블렌딩되어진 소리를 들려준다. 그 중 마지막 곡 ‘Sepulto Domino(When the Lord was buried)‘를 통해 ’탈리스 스콜라스‘의 진수를 느껴보시길... 참.. 여기도 sop1, sop2, alto, tenor, bass 이렇게 각 성부 2명씩 10명이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