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가곡 음반 중 가장 처음 구입했던 음반이 바리톤 디스카우가 노래하고 외르그 데무스가 반주한 LP 음반이었다. '멀리 있는 사랑스런 연인에게' 등 모든 곡들이 주옥 같이 아름다운 선율이었다. 사실 베토벤의 가곡은 슈베르트나 슈만에 가려 그리 큰 빛은 보지 못했지만 바리톤 디스카우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끔 어떤 가곡에서는 보이지 않는 베토벤의 슬픔이 느껴지는 천재의 선율이 번뜩임을 느낀다.. 독일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어인 Sehnsucht(그리움)... 그리고 그 단어를 배경(?)삼은 시로 만든 베토벤의 가곡에 빠져 있으니 또 다른 그리움이 차 오른다.. 그리고 그것은 매일 매일의 기쁨이다..^^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오보에(oboe)와 잉글리시 호른(english horn)
점심에 전북 모재단에서 주최한 소기업 협의회가 있어서 참석을 했는데, 참석하신 재단이사장님은 클래식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 분이셨다.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를 엄청 좋아하신다면서 젊으셨을 때는 카라얀이 지휘하는 이 교향곡 음반을 구입해서 지인들께 선물한 것만 100여장이 넘는다고 자랑을 하셨다. 특히 "오보에(oboe)의 선율이 너무나 매력적인 2악장을 무척이나 좋아하신다"면서..^^ 하지만 이사장님과 같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2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은 오보에(oboe)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다. 잉글리시 호른(english horn)이라고 부르는 악기인데 오보에 보다 5도 낮은 음을 내는 비슷하게 생긴 악기다. 오보에의 소리에 비해 화려하진 않지만 더욱 묵직하고 경건한 소리를 낼 때 잘 어울리는 악기라고 할 수 있다. 재단 직원들이 많았고 워낙 열정적(?)으로 말씀을 하고 계셔서 그 자리에서 정정해 드리진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말씀 드려야지..^^
2012년 5월 19일 토요일
나의 우상인 피셔 디스카우의 죽음을 접하며..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Dietrich Fischer-Dieskau).. 대학교 1학년 슈베르트 겨울여행 음반을 통해 처음 만난 후 그의 목소리에 매혹 되어 전 세계에 출시된 그의 목소리가 녹음된 음반은 전부 구입하려고, 한 때 인터넷 사이트까지 전부 뒤지고 다녔던 나의 음악적 우상이었다. 집안에 디스카우의 음반이 몇 백장인지는 세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단지 그의 음악적 해석을 같이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으니까.. 살아생전 한 번만이라도 만나서 그의 음악세계를 들으며 이야기하며 나누고 싶었는데.. 오늘(독일날짜로 5월 18일) 디스카우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나에게 정말 커다란 사건이었다. 1925년 5월 28일 생이니 그의 만 87세 생일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오늘은 디스카우가 부르는 슈베르트(Schubert) 연도문(Litanei, 죽은 자를 위로하기 위한 곡)을 들으며 그를 추억하고자 한다. '모든 영혼이여, 평화 속에 잠들라'고 시작하는 그 말 뜻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며..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이문세 - 기억이란 사랑보다..
마음이 따뜻한 후배 녀석의 가슴을 울리는 노래라 하여 한 번 찾아본 곡.. 이문세가 부르는 '기억이란 사랑보다'.. 작곡자인 故 이영훈의 유작 앨범엔 정훈희씨의 노래로 수록 되어 있다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나도 이문세의 목소리가 더 좋다.. 인생사 경험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능이 계속 낮아지지는 않아야 할텐데.. 요즘 기억력이 왜 이런지..ㅠㅠ 기억이란 사랑보다 더 슬퍼~~
2012년 5월 8일 화요일
'Rhapsody in Blue'를 통해 본 나의 모습..
1898년생으로 19세기 말엽에 태어난 조지 거쉬인(George Gershwin) 은 사실 관현악 편곡에 능한 사람은 아니었다. 이 'Rhapsody in Blue(우울한 광시곡)'의 관현악 부분은 작곡가 '그로페'에게 맡기기도 했는데 이 후 유명해진 거쉬인은 유명 작곡가들에게 작곡 기법을 배우게 되고 더 훌륭한 작곡가로 성장한다. 남의 도움을 받아 성장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왜 나는 남의 도움 받는 것을 어려워 하는지 모르겠다..ㅠㅠ 지휘를 하며 피아노 협연을 하는 '번스타인(Bernstein)'의 연주는 거쉬인의 재래(再來)라 할 만 하다..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슈베르트 6번 미사의 아름다운 선율
슈베르트(F.Schubert)는 독일미사곡을 제외하면 총 6곡의 미사곡이 있다. 그 중 마지막 6번째 미사곡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데 이 미사곡의 중간쯤에 연주되는 'Et incarnatus est(성령으로 나시고)'는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워 역시 슈베르트다운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현악 선율에 이어 테너 2명이 부르는 듀엣 부분을 듣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고 맑아진다. 가끔 하이 바리톤이 테너 듀엣 중 일부를 담당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테너와 바리톤의 듀엣이 더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다. 웅장한 합창 뒤에 이어지는 소프라노와 이전 듀엣과의 트리오도 천상의 느낌 그 자체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번 듣고 자도 좋은 곡..^^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오페라 라보엠과 나의 폐렴증세..
요즘 독감이 유행이다보니 몇 일전까지 폐렴증세로 약간 고생을 했다. 오페라 '라보엠'의 주인공 미미는 폐렴으로 죽었는데.. 지금은 의학기술이 발달해서 약만 몇 일 동안 잘 먹어도 낫는다. 물론 오페라가 쓰여진 그 당시에는 폐렴으로 죽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어쨌든 오페라 '라보엠'의 가장 슬픈 대목.. 마지막 4막을 더듬어 보자..
[미미는 눈을 뜨고 친구들이 모두 나간 것을 알고는 로돌포(루돌프 사슴이 아닌 '로돌포'다)에게 손을 내민다]
- 미미 "다들 나갔어요? 사실 자는 척 했어요. 당신과 둘만 있고 싶었어요. 당신께 할 말이 많이 있어요. 아니 바다같이 큰 것 하나뿐, 깊고 무한한 바다같이 큰 것.. 내사랑, 나의 생명, 나의 모든 것!"
- 로돌포 "아, 미미, 귀여운 미미!"
- 미미 "아직도 내가 예쁜가요?"
- 로돌포 "아침 태양처럼 아름답소."
- 미미 "아니에요. 저무는 태양이에요. 내 이름은 미미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몰라요."........(중간 생략)....
- 미미 "기억하세요. 내가 처음 여기 들어왔을 때?"
- 로돌포 "잘 기억하고 있소!"
- 미미 "촛불이 꺼졌었죠"
- 로돌포 "당신은 당황했었지! 그리고 열쇠를 잃어버렸지"
- 미미 "찾으려고 어둠 속을 더듬었었죠! 이제 말해도 되죠? 사실 그 때 금방 찾았어요"
- 로돌포 "운명이 우릴 만나게 해 준거요"
- 미미 "그대의 차디찬 손 따뜻하게 해주리다!하며 내 손을 잡아 주셨죠"
[미미 기력이 쇠진하여 고개를 뒤로 떨어뜨린다]
- 로돌포 [그녀를 부축하며] "오 나의 미미!"
[쇼나르 들어오며 로돌포의 목소리에 놀라 미미곁으로 달려온다.]
- 미미 "왜 우십니까? 당신과 이 곳에서 언제까지나 함께... 나의 손이 따뜻해요? 이제는 잠을 자고 싶습니다."
[친구들이 약과 음식을 사왔지만 이미 늦었다]
미미는 죽게 되고 로돌포는 죽은 미미 앞에서 통곡을 하며 오페라의 막은 내린다... 슬프다..bb
영상에 나오는 소프라노 게오르규와 테너 알라냐는 실제 결혼한 부부다.. 그래서 더 잘 어울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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