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8일 화요일

말러(G.Mahler) 교향곡 10번을 듣다가...

조성도 비브라토도 없는 비올라의 음울한 음형은 현대음악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죽음을 대하는 것 같은 기분 나쁜 선율일 수 있다. 그러나 17마디부터 본격적인 F#major 선율(1분10초부터)이 나오면 새로운 삶, 천국을 보는 느낌이다. 말러 교향곡 10번은 그렇게 시작된다..

http://user.chol.com/~g6546/Mahler_Sym10_1.mp3

2013년 8월 22일 목요일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프렐류드와 푸가 24번 B단조, 존 루이스(Piano)

강이 등을 돌리고 시간이 떠내려가는 그 강 언덕에서 내려다보면, 되돌아가야 할 열차 한 대가 또다시 헉헉대면서 그 푸르른 들판을 건너오고 있었고, 신생하는 시간에 의하여 버려지는 삶은 그 강력한 여름 산하에서 끝끝내 외로웠다. - 풍경과 상처(김훈) 中 -
 
오랜만에 보는 시원한 빗줄기.. 재즈 피아니스트 ‘존 루이스’가 연주하는 8분간의 바흐 선율이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준다..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 2~3배는 느리게 연주하지만... 느려 터져도 좋으리.. 느림의 미학이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프렐류드와 푸가 24번 B단조, 존 루이스(Piano)
 

2013년 8월 21일 수요일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 그리고 얀센(Jansen)

말년에 청력을 상실한 작곡가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바로 ‘베토벤’이죠. 그런데 또 다른 유명한 작곡가도 있답니다. 바로 프랑스 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입니다. 포레도 청력을 상실하기 전까지 너무나도 유명한 곡을 많이 만들었는데 그 중 오늘 소개할 곡은 ‘꿈을 꾼 후에(Apres un reve)’입니다. 처음에는 가곡으로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 또는 첼로 곡으로 편곡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답니다. 흘러간 사랑에 대한 회상과 다시금 그것을 추구하려는 정열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곡인데, 원 가곡의 가사에는 중간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아~ 꿈에서 슬프게 깨어나게 되다니.. 돌아오라 아름다운이여....” 밤마다 뒤척이는 더운 여름이지만 오늘 밤은 다시 돌아가고픈 아름다운 꿈 꾸시길 바랍니다. 바이올린 연주는 요즘 잘 나가는 네덜란드 태생의 ‘야니네 얀센’ 그리고 피아노 반주는 예전 정경화, 막심 뱅겔로프 등 유명 연주자들의 반주만을 맡아 온 리투아니아 태생의 ‘이타마르 골란’입니다. 연주하는 얀센의 분신이 된 느낌으로 음악 속에 빠져봅시다...^^
 

2013년 7월 12일 금요일

J. R. Planquette와 mbc권투 시그널 음악..

어릴 적 70~80년대 mbc 문화방송에서 권투 중계 방송할 때마다 시그널 음악으로 나왔던 곡이 있었다. '쟝 로베르 플랑케트‘가 프랑스 군가로 1871년에 작곡한 ’Le Regiment de Sambre et Meuse(상브르와 뫼즈 연대 행진곡)‘이 그것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농민 군대의 용감무쌍함을 그려낸 곡인데, 오늘같이 더운 날, 보스톤 팝스의 이 행진곡 연주는 나른한 오후를 깨우는 청량제이면서 아련한 옛 기억을 회상하게 해 준다...^^
http://user.chol.com/~g6546/mbc.wma

2013년 7월 11일 목요일

Ola Gjeilo 의 합창곡 Serenity..


정말 더운 날씨다.. 어느 추운 나라에 여행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변덕이 죽 끓는 듯 하는 인간의 마음이란..ㅠㅠ 노르웨이 출신의 Ola Gjeilo(올라 예일로)가 작곡한 합창곡 ‘Serenity'는 추운 겨울날 북구 하늘의 오로라를 보고 있는 느낌이다.. 무반주 합창에 실어 나오는 고독한 첼로 선율은 5분여 동안, 제목 그대로의 ’평안함‘과 ’차분함‘을 가져다 준다. 꼭 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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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28일 금요일

Ich habe genug _ Bach cantata BWV 82..

벌써 한해의 반절이 지나간다.. 투입한 자원과 땀방울 가득한 열정에 비례하는 결과물은 아직 너무나 미흡하다.. 책을 펴니 한 장의 메모지가 나온다.. 이러한 고독과 눈물과 고난이 켜켜이 쌓여 표토를 이룰 때 풍작의 날은 올 거라는, 전에 형이 보내 준, 작은 메모가 눈에 띄게 들어온다.. 오늘은 바흐의 칸타타 BWV 82번이 위로가 된다.. Ich habe genug(나는 만족하나이다)..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라는 바흐의 신앙고백이 오보에 소리에 담겨 전해지는 듯 하다.. 그것도 디스카우의 목소리까지 더해져... 이 분은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는지...
http://user.chol.com/~g6546/bwv82.mp3

2013년 6월 7일 금요일

더운 날의 클래식 음악 _ Mozart Piano concerto no23

정말 더운 날씨~~ 작곡가들도 여름엔 작품을 만들기 힘들었을 듯.. 모짜르트는 자신의 걸작 오페라 중 하나인 '피가로의 결혼'을 1786년 봄에(5월) 초연하였고 이 곡을 발표하기 전년도 10월부터 그 해 4월까지 초스피드로 피아노 협주곡을 세 곡이나 작곡하였는데 바로 22번, 23번, 24번이다. 27개의 피아노 협주곡 모두 훌륭하지만 특히 이 시기의 협주곡이 정점을 이룬다. 링크한 23번의 2악장 '아다지오'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의 물결 위에 오케스트라를 덧씌웠는데,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더위마저도 잠시 잊게 된다. 모짜르트도 여름을 피해(?) 작곡한 이 아름다운 선율에 빠져 보시길~~^^
http://user.chol.com/~g6546/Mozart_Adagio.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