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Ave Maris Stella _ E. Grieg

  지금 극장가엔 ‘여기도’ 인터스텔라, ‘저기도’ 인터스텔라, 난리도 아닌 듯.. 귀가 얇은 나로서는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박쥐같은 인간인지라.. 나름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데, “친구들이 지루했다”고 하더라는 얘길 듣고 아내는 “보려면 혼자 가서 보라”고 정중히(?) 권한다.. 3시간동안 고독을 씹어야 하나?
  ‘그리그’의 합창곡 'Ave Maris Stella'를 들어본다. 유투브를 찾아보면 거의 혼성합창 위주지만 오히려 남성합창으로 듣는 이 노래가, 짧지만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male voice의 풍성한 화음이 쓸쓸한 마음에 친구가 되어주지 않을까? 물론 나만..^^
 

2014년 11월 5일 수요일

베젠동크 가곡집(Wesendonck Lieder) 中 '꿈(Träume)'

 총 5곡으로 구성된 '바그너'의 베젠동크 가곡집(Wesendonck Lieder)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곡은 5번째 곡인 '꿈(Träume)'이다. 특히 이 곡은 바그너가 관현악으로 직접 편곡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자신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2막의 유명한 '사랑의 이중창'으로 변모한다.

 피아노와 관현악 반주의 여러 음원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트발트(C. Gottwald) 편곡의 합창 버전을 가장 좋아한다. 기계적으로 조율되지 않은 순정율의 무반주 합창 앙상블은 몽환적인 느낌과 짜릿한 짝사랑의 감정을 버무린 하이브리드임에 틀림없다.